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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공간사옥'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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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공간사옥' 인수 추진

입력
2013.05.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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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건축설계업체 공간그룹의 부도로 민간에 넘어갈 처지에 있던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사옥이 서울문화재단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은 1일 "공공적 가치가 높은 공간사옥이 민간에 넘어가면 훼손될 가능성이 커 문화재단이 인수하기로 하고 26일 공간그룹에 매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매수 금액은 법원의 평가액인 100억 원보다 낮은 90억 원대"라며 "공간그룹이 서울문화재단 매수의향서를 포함한 회생절차를 국민은행에 보낸 상태로 법원의 최종 결정을 들은 것은 아니다. 2주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이 공간사옥을 매수하게 되면 김수근 건축가가 사무실로 쓰던 1층 공간을 김수근기념관으로 꾸미고, 건축문화관 겸 문화센터 등을 마련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 현대건축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공간사옥은 한국 건축 1세대인 고 김수근(1931~1986) 건축가가 자신이 운영하는 건축사무소 '공간' 건물로 1971년 지었다. 한옥의 공간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물로 건축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거의 모든 조사에서 매번 한국 최고의 건축물로 꼽힌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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