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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 한 골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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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 한 골 차이

입력
2013.05.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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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역전 드라마를 꿈꿨지만 도르트문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가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을 따돌리고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오는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독일은 웃고

도르트문트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졌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둔 덕을 톡톡히 봤다. 1, 2차 합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4-3으로 앞서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는 1996~97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 16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위그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은 "주심의 종료 휘슬 소리가 나올 때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면서 "오늘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결승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는 또 다른 4강전인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의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바이에른 뮌헨은 4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제압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독일 징크스에 울고

챔피언스리그 최다인 9회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는 3시즌 연속 4강에서 무너졌다. 2001~02시즌 이후 11년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시즌 연속 '독일 징크스'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준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배한 데 이어 올해도 도르트문트에 무릎을 꿇었다.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까지 영입했지만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한 골만 더 넣었다면 우리가 올라갈 수 있었다. 2-0으로 이기고도 탈락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차전 패배가 너무 컸다"고 아쉬워했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4강 1차전에서 1-4로 진 것이 뼈아팠다. 이날 3-0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탓에 마음이 조급했다.

이기고도 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에 결정적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전반 3분 곤살로 이과인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8분, 13분에는 호날두의 페널티지역 슈팅이 잇따라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4분의 메수트 외질의 슈팅도 빗나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중반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7분 외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카림 벤제마가 밀어 넣었다. 후반 42분에는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1, 2차전 합계에서 3-4로 추격한 레알 마드리드는 한 골만 더 넣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결승에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힘은 여기까지였다. 도르트문트는 시간 끌기를 시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추가 시간 5분에도 더 이상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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