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블랙리스트로 통하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이 올해 16개로 대폭 줄었다. 코스닥 최고 우량기업인 ‘히든챔피언’에는 지난해와 같은 26개사가 선정됐다.
1일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2013년 투자주의 환기종목’은 모두 16개사로, 지난해(59개사)에 비해 43개사가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수익성 개선과 경영안정화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으로 많은 기업이 환기종목에서 벗어난 결과다. 실제 지난해 기업 부실을 초래하는 횡령ㆍ배임 공시는 전년대비 53.1% 줄었고, 최대주주 변경 공시도 36.6% 감소했다. 증시 퇴출로 이어지는 실질심사 사유 발생 기업도 ▦2009년 60개사 ▦2010년 47개사 ▦2011년 42개사 ▦2012년 35개사 등으로 줄고 있다.
거래소는 환기종목뿐만 아니라 올해 처음으로 공시내용 확인절차가 면제되는 우량법인 97개사를 지정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량기업부 소속 상장사와 최근 3년 이내 공시우수법인 등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라며 “이들 기업은 거래소의 별도 리뷰 없이 즉각 공시가 가능해 (거래소 직원 등의) 공시정보 악용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위 이내 드는 등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코스닥 기업 가운데 26개사를 ‘히든챔피언’으로 선정했다. 26개사 가운데 비아트론, 비에이치아이, 빅솔론 등 7개사는 신규 편입됐다. 히든챔피언 선정 기업에는 벤처기업에게 제공되는 각종 혜택이 주어지며 기업설명회(IR) 개최 지원서비스 외에 기업분석보고서 발간지원ㆍ배포, 수출입은행 등 유관기관 지원 등이 제공된다.
박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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