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주차된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유로 회장이 호텔 지배인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식품회사가 휴업에 들어갔다. 경우에 따라서는 폐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빵과 호두과자 등을 코레일 관광개발에 납품해 온 프라임베이커리 관계자는 30일 “코레일관광개발 측이 오늘 납품한 물량과 현재 기차에 실린 것을 반품해 직원들이 용산역과 서울역에서 700박스(상자당 1만원, 유통기간 10일)를 회수했다”며 “전량 폐기를 해야 할 실정이지만 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한달 매출이 4,000만~5,000만원 수준이고 매출의 95%는 코레일에 의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끊긴 이날 전 직원이 11명인 프라임베이커리는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상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기업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의 상품을 파는 것은 곤란해 1차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며 “향후 거래 재개 여부는 내부 회의를 거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프라임베이커리 강수태 회장은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1층 주차장 에서 50대 호텔 지배인 박모씨에게 손찌검을 해 구설에 올랐다.
롯데호텔 관계자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하주차장 입구 옆에 임시 주차한 BMW 승용차를 박씨가 빼 달라고 요청하자 “네가 뭔데 차를 빼라 마라 그러냐”며 장지갑으로 뺨을 때리는 등 15분 동안 욕설과 폭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프라임베이커리 관계자는 “알려진 정도의 폭행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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