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처음 만든 배가 34년 만에 똑같은 이름으로 되살아났다.
대우조선해양은 29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노르웨이 선사인 오드펠사로부터 2010년 수주한 7만5,000DWT(재화중량톤수)급 화학제품운반선 명명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새 배의 이름은 1979년 오드펠사가 대우조선에 처음 발주했던 화학제품운반선과 같은 이름인 '바우 파이오니어(Bow Pioneerㆍ선도자)'로 명명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옥포조선소를 완공하기도 전에 오드펠사의 전신인 스킵스 A/S 스톨리사와 수주계약을 맺고 2만2,500DWT급 화학제품운반선을 건조했다. 대우조선의 감격적 첫 선박인 셈.
이날 명명식에는 81년 명명식과 옥포조선소 준공식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오드펠사의 벤트 다니엘 오드펠 전 회장도 참석했다. 홍인기 초대 대우조선사장도 나와 30년전 고객과 감격의 조우를 했다.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은 "오드펠사와 34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의미로 첫 선박과 같은 이름을 다시 쓰게 됐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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