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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게'된 꽃게, 랍스터 몸값까지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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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게'된 꽃게, 랍스터 몸값까지 추월

입력
2013.04.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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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을 맞은 암 꽃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잦은 꽃샘 추위로 수온이 낮아지고, 남북 관계 긴장으로 연평도 인근 조업이 부진해 어획량이 급감한 탓이다.

지난 주 인천 옹진수협의 암 꽃게 산지 경매가는 ㎏당 2만3,00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1만9,000원보다 21.1% 가량 상승했다.

꽃게 절정기는 산란기인 4월부터 6월까지. 하지만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인천 해역에서 잡을 수 있는 꽃게 규모는 3만2,000톤으로 지난 해보다 25% 가량 줄었다. 여기에 최근 중국에서 꽃게수요가 늘어 인천경매시장에서 직접 사가는 경우까지 생기면서 내수 물량이 감소, 꽃게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미FTA효과로 관세가 줄고, 유통단계를 축소시키면서 미국산 활 랍스터가 꽃게보다 더 저렴해졌다.

3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국내산 암꽃게(300g내외·1마리)'의 가격이 1만4,000원~1만5,000원인 반면 미국산 랍스터(500g)는 1만4,900원에 팔리고 있다. 100g으로 환산하면 미국산 랍스터 가격이 국내산 꽃게보다 40% 가량 저렴한 것이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 상품기획자는 "미국산 랍스터 관세율(12%)이 캐나다산 랍스터의 관세율(20%)보다 8% 낮아 수입 원가를 낮추고 산지 수입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중간 단계를 줄여 유통 비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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