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도 망외 무료통화 요금제를 내놓았다. SK텔레콤 가입자끼리(망내)는 물론 KT나 LG유플러스 가입자, 또 집전화와도 일정 금액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무제한 통화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무제한 통화시대를 열게 됐다.
SK텔레콤은 30일 타 이동통신가입자와 유ㆍ무선 통화 시 무제한 통화가 가능한 '전국민 무한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7만원대 이상 'T끼리 요금제'가입자이다. 월 정액 7만5,000원 요금제 가입자는 망내외 무제한 음성통화를 할 수 있고, 특히 8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무선전화뿐 아니라 집과 사무실에서 쓰는 유선전화, 인터넷전화까지도 무제한 무료통화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요금제별로 제공되는 약정할인을 감안하면, 7만5,000원 요금제 가입자는 월 5만6,250원(24개월 약정할인 적용시)만 내면 자유롭게 망내외 무선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또 이 가입자에게는 무제한 적용 대상이 아닌 영상이나 부가통화 이용 시,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 통화량 300분이 추가 제공된다.
SK텔레콤은 당초 망내 무제한 통화요금제를 가장 먼저 선보였으나, LG유플러스가 망내외를 망라하는 무료통화요금제를 내놓고 KT까지 가세하자 결국 무제한 통화대상을 망외와 유선전화로까지 넓히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뿐 아니라 2G, 3G 고객도 대상인 만큼 기본적으로 음성통화량이 많은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도 혜택을 볼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기 우량 고객의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의 벌이는 보조금경쟁은 신규가입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장기가입자, 고액가입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무료통화제 확대는 바람직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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