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60세 이상 고령자들로 구성된 실버택배회사를 설립한다. 회사 측은 배송인력 부족의 어려움을 덜고 시니어 인력들은 일자리를 얻게 됨으로써 기업과 사회가 함께 '윈-윈'하기 위한 시도다.
CJ대한통운은 이달 중 별도 법인인 ㈜실버종합물류를 부산에 세우고, 오는 2015년까지 고령자 택배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한다고 30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보건복지부의 '고령자 친화기업 지원사업자'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는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부산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고령인력종합관리센터, 노인인력교육센터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CJ대한통운은 사업을 위한 컨설팅과 택배물량 공급을 맡고, 배송장비 1,000대를 지원한다. 고령인력종합관리센터가 희망자를 대상으로 인력을 선발하고, 노인인력교육센터가 업무를 위한 교육을 맡는다. 선발된 인력을 ㈜실버종합물류가 고용해 택배배송을 수행하는 구조다.
사업을 위해 부산시 전역에 108개의 배송거점이 설치된다. 배송거점은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동사무소 등이다. 택배 담당자들이 배송거점에 물품을 실어다 주면 여기서부터 시니어 인력들이 전동자전거나 스마트 카트로 단지 내에서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은 2008년부터 부산 해운대와 대구, 서울 가락동 등에서 노인과 주부 350여명을 실버택배원으로 채용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확장시키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중 485대의 전동자전거 또는 스마트 카트를 현장에 투입하고, 오는 2015년까지 운영 규모를 10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서도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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