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매단 탄력성 있는 매트 위에서 뛰는 놀이기구인 트램펄린(일명 '방방이') 관련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트램펄린 관련 위해사례가 지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총 277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발생한 사고(45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건)보다 3배로 늘어났다.
위해사례 가운데 만 6세 미만 영유아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 연령대가 낮을수록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았다. 또 골절 탈구 등으로 인한 팔 다리 등 사지 손상이 가장 많았다.
사고 원인으로는 준비운동이 부족하거나 트램펄린 이용 미숙으로 다치는 경우가 69건(24.9%)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 63건(22.7%), 안전시설 미흡으로 인한 사고 55건(19.9%) 순이었다.
하지만 트램펄린 시설은 신고나 허가가 필요 없어 시설에 대한 기준이 없고, 시설 안전 점검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이 17개 시설을 조사한 결과 시설 안전 항목을 모두 충족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또 연령과 이용 가능 인원을 제한하지 않는 곳이 절반을 넘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트램펄린 시설의 보험 가입 여부와 시설 상태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이용하고, 어린이가 안전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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