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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한은, 광공업 생산 지표 엇갈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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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한은, 광공업 생산 지표 엇갈려 혼란

입력
2013.04.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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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30일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1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하고 경기선행지수도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는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했던 1분기 광공업 생산 통계와 수치는 물론 방향성까지 격차가 커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통계청은 '3월 산업활동동향'발표에서 광공업 생산이 2월에 비해 2.6% 하락했으며,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오름세를 탔던 광공업 생산은 올해 1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석 달 연속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1월과 2월을 합한 1분기 통계로는 전기대비 0.9%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떨어져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발표한 1분기 경제지표와 크게 엇갈리는 결과다. 한은은 1분기 광공업생산이 1.4% 증가하고 실질 GDP는 0.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설비투자의 경우 통계청은 -3.3% 감소로, 한은은 3.0% 증가로 추계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산업활동동향과 GDP의 포괄범위가 달라 통계상 괴리가 생기고 있다"고 해명했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광공업생산은 613개 주요품목의 물량을 조사해 지수화하는 반면, 한은은 2005년도 부가가치에 물량지수를 적용해 부가가치를 추계한다는 것이다. 포괄 범위도 통계청은 24개 중분류를 따르지만 한은은 제조업 전체를 다룬다. 또 통계청 설비투자지수는 산업연관표의 62개 기본부문을 포괄하지만 한은의 국민계정 설비투자는 73개 기본부문을 대상으로 한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통계청은 물량의 흐름을 파악하고 조업일수 감소 등 그 달의 변화를 시의성 있게 반영하는 반면, 한은은 해당 물량에서 발생한 부가가치까지 추계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통계상 괴리가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과 같은 경기변곡점에서는 동일한 현상을 놓고도 해석의 차이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통계청과 한은의 1분기 수치가 지나치게 엇갈리고 있다"며 "계속 괴리가 벌어질 수는 없으니 2·3분기 수정과정을 거치면서 어느 쪽의 경기판단이 맞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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