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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벌써 3승… 메인 스폰서 경쟁 붙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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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벌써 3승… 메인 스폰서 경쟁 붙겠네

입력
2013.04.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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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이나 쓸어 담았다. 매 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치면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여왕벌' 박인비(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평정하며 세계여자골프계에 '박인비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ㆍ6,410야드)에서 끝난 노스 텍사스 LPGA 슛아웃에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그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ㆍ12언더파 272타)를 1타 차로 따돌렸다.

박인비는 "전반에 많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인내심을 갖고 경기를 하다 보니 승부처인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최고 중의 최고

올해 신설된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박인비는 LPGA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를 받았다.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포함해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올라선 박인비는 세계 랭킹과 시즌 상금(84만1,068달러),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위를 달렸다.

박인비는 올해 출전한 LPGA 투어에서 한 번의 컷 오프도 없이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면서 '독주 시대'를 예고했다. 세계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이 대회에서 공동 7위(7언더파 277타)에 그쳐 박인비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인비는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지만 아직 메인 스폰서가 없다. 하지만 박인비는 조만간 든든한 도우미를 찾을 전망이다. 그는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

박인비는 작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신인왕 출신인 시간다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팽팽한 승부를 펼친 둘은 13번홀까지 2타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초조해진 쪽은 시간다였다. 14번홀(파4)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나무를 맞은 시간다는 세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보기를 적어냈다. 박인비의 1타 차 추격.

시간다는 15번홀(파4)에서도 흔들렸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가볍게 파에 성공한 박인비는 힘들이지 않고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파5)에서도 박인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시간다가 3m 버디 퍼트를 넣어 동타를 만들었지만 박인비는 1.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태극낭자 우승 확률 50%

마지막 날 7타를 줄인 박희영(26)은 유소연(23ㆍ이상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4위(9언더파 275타)에 올랐다. 김인경(25ㆍ하나금융그룹)은 6위(8언더파 276타), 최나연(26ㆍSK텔레콤)은 공동 7위(7언더파 277타)를 차지하는 등 한국선수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태극낭자'들은 올해도 LPGA 투어를 호령했다. 이번 시즌 열린 8개 대회에서 박인비가 3승, 신지애(25ㆍ미래에셋)가 1승을 올리면서 4승을 합작했다. 우승 확률 50%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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