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3승을 달성한 박인비(25)는 후원사가 없지만 씩씩했다. 그는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면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 기회를 갖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시즌 3승을 올리면서 독주를 하는 분위기다.
"아직 완벽한 1위라고 보긴 어렵다. 1~2년은 더 노력하면서 지켜봐야 한다. 골프는 변수가 많아 매 주 우승할 수는 없지만 대회 마지막 날 우승 기회를 갖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 대회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다고 판단한 시점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의 실수가 없다면 우승을 하긴 힘들다고 생각했다. 시간다가 14번홀과 15번홀에서 실수를 하면서 기회가 왔다. 보기를 하지 않고 스코어를 지킨 덕을 봤다."
-18번홀 버디 퍼팅 때 떨리진 않았나.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서 우승 퍼트를 하기 전에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퍼트를 못 넣어도 연장전을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했다."
-아직 메인 스폰서가 없는데.
"걱정해주시는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신지애와 최나연은 꾸준히 잘 쳤고, 나는 이제 2년 정도 잘하고 있다.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것으로 본다."
-세계랭킹 1위가 된 뒤 달라진 점은.
"경기 전에 늘 인터뷰를 해야 하고 할 일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얼떨떨했는데 대회를 치르다 보니 응원해주시는 분도 더 많아지고 '이런 자리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선 샷과 퍼트 등 모든 것이 최고에 달했고 지금은 전체적으로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쇼트 게임은 원래 강한 편이라 롱 게임을 더욱 신경 써야겠다."
-결혼은 언제 할 계획인가.
"나비스코 때 약혼자(남기협씨)가 호수의 물을 병에 담아 부모님께 드렸더니 무척 좋아하셨다. 세심한 면이 있는 사람이다. 올해 안에 결혼을 하면 좋겠지만 12월까지 스케줄이 꽉 차서 내년 말쯤 할 것 같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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