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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누가 막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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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누가 막으랴

입력
2013.04.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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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이 슈퍼태풍급의 바람을 몰고 왔다. 지난 주말 극장가는 온통 '아이언맨3' 독무대였다. '아이언맨3'는 스크린과 좌석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주말 매출액의 83.8%를 휩쓸었다.

25일 개봉한 '아이언맨3'가 첫 주말을 보낸 성적은 누적관객 262만5,743명. 역대 개봉 4일차 스코어중 최고의 기록이다. 지난해 개봉 4일 만에 243만명을 모은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2011년 같은 기간 241만명의 관객이 찾은 '트랜스포머3'도 누른 것이다. 또 이 기록은 한국의 천만 관객을 불러 모았던 2006년의 '괴물'(226만명), 2009년의 '아바타'(166만명), 2012년의 '도둑들'(211만명)의 스코어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시리즈의 전작들과 비교할 때 이런 흥행세는 더욱 놀랍다.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의 개봉 4일째 누적관객은 90만명에 불과했고, 2010년 찾아온 '아이언맨2'의 같은 기간 성적도 165만명에 그쳤다.

'아이언맨3'는 그 동안 한국영화의 기세에 눌려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체면을 제대로 살려줬다.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이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지만 28일 하루 5만1,288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쳤다. '아이언맨3'과 비교해 70만명의 격차를 보인 수치다.

당분간 '아이언맨3'의 흥행을 잠재울만한 적수도 변변치 않다. '전설의 주먹'이 나가떨어지는 상황에서 1일과 9일 개봉할 '전국노래자랑'과 '고령화가족'이 과연 '아이언맨3'와 맞상대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영화계에선 내달 16일 개봉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 등이 나올 때까지 '아이언맨3'의 박스오피스 독차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금과 같은 흥행 속도와 영향력으로 볼 때 '아이언맨3'는 전편의 442만명 흥행 기록을 훌쩍 넘어 '어벤져스'의 700만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아이언맨3'의 수입·배급사인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측은 "보통 시리즈물이 2,3편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데 '아이언맨3'는 더 많은 팬층을 확보하는 것 같다. 이번 주에 중ㆍ고교와 대학교의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면 흥행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직배사측은 "전작들이 자신감 넘치는 주인공에 집중했다면 이번 3편은 그의 인간적인 고뇌를 나타내는 등 드라마에 집중한 것에 관객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슈퍼 히어로물에서는 보기 힘든 촘촘한 드라마와 코믹적인 요소 등이 크게 어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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