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46.2%로 2011년보다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12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정규직의 월 임금총액은 134만2,000원으로 정규직(290만3,000원)의 46.2%에 불과했다. 2010년과 2011년 비정규직의 임금총액은 정규직의 46.5%였는데 이보다 0.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임금총액은 매월 받는 급여에 전년도 특별급여(수당)를 12개월로 나누어 더한 임금이다.
임금총액을 실제 근로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총액은 지난해 비정규직이 1만437원으로 정규직(1만6,403원) 대비 63.6%였다. 지난해 비정규직의 총 실근로시간은 주당 140.1시간인데 비해 정규직은 184.4시간으로 더 길기 때문에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 비율은 높아진다. 또 비정규직 중에서도 여성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8,971원으로 남성 비정규직의 75%에 불과했다.
상여금 적용률은 정규직이 71.2%지만 비정규직이 22.1%로 격차가 49.1%나 됐고, 퇴직금 적용률도 정규직 88%, 비정규직 39.6%로 두 배 넘게 차이가 났다.
4대 보험 가입률은 비정규직 유형에 따라 달랐다. 기간제ㆍ파견ㆍ용역 근로자의 4대 보험 가입률은 80~90%에 달했지만, 단시간ㆍ일일 근로자는 10~40%대에 머물렀다. 파견ㆍ기간제 근로자는 고용보험과 건강보험 가입률이 1~4%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비정규직의 노조 가입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1.7%, 정규직은 0.4% 감소한 14%를 기록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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