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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Non-lexical Fillers (어휘 아닌 보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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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Non-lexical Fillers (어휘 아닌 보충어)

입력
2013.04.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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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중에는 'Oh, my God'을 애용하는 사람이 유난히 많다. 미국인 꼬마 중에는 문장 끝마다 'um, um ~'하면서 말을 더듬는 경우도 있다. 어떤 성인은 '응, 그래 그래'의 뜻으로 'uh-huh'(어~허, 으~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m-hm'처럼 발성하는 사람도 있다. 특정 단어도 아니고 관용구도 아니지만 이들 표현은 영어 구어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말이다.

이 표현들을 들리는 대로 녹취해 보면 정확히 철자로 적기 애매한 경우도 많다. 가령 h-nmm, hh-aaaah, hn-hn, unkay, nyeah, ummum, uuh, um-hm-uh-hm 등이 있다. Okay는 '오우케이'로 발성하지만 경우에 따라 '응케이'(unkay)라고 말하는 경우가 생기고, 'yeah'는 얼떨결에 콧소리로 '응-예~'(nyeah)로 자연스럽게 나온다. 사투리도 아니고 비표준어도 아니지만 사람들이 편의상 발성을 그렇게 할 뿐이다. 미국인들은 oh를 선호하고 영국인들은 ah를 애용하지만 어떤 중년 아저씨는 'hh-aaah'처럼 말한다. 독자 여러분은 그 발성이 어느 것일까 상상해 보기 바란다. 'ㅎ~아~'라고 실제 소리를 담을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ah~'처럼 단순한 소리는 아니다. 이미 알고 있지만 실제 소리는 다양하게 나오는 이 표현들을 잘 쓰이는 순서대로 적어 보면, yeah - uh - um - oh - okay - uum - uu - ah - aum - u~uh - uhh - uh-huh - nn~nnn - yeahh - ukay - uh~hn - oh~okay - hh - hmm 이 된다.

이 표현들은 얘기를 시작했다가 멈출 때(false starts)나 의미없는 이음말(fillers)로 활용되기도 한다. 구어체의 군더더기여서 'oh'를 'uh, ah, erm, um, uhm' 등으로 다양하게 발성 가능하다. 한국인은 말을 더듬을 때 '에~', '그~'처럼 말하고 일본인들은 '아', '아노', '에또'를 사용하는가 하면 미국인들은 'um, uh'를 선호하고 영국인들은 'er, erm'을, 프랑스인들은 'euh', 독일인들은 'ah'를 사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실제 대화에서 이들의 발성은 거의 비슷하게 나면서도 철자는 다르다. 말을 더듬을 때 사용하는 'well' 의 경우도 '웰'로 정확히 발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엘', '에~ㄹ'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 다만 교과서나 문어체에서는 이 어구들을 표준어로 치환하여 표기하고, 만화나 영화 등에서는 소리나는 대로 적는 차이가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 이 어구들을 편하게 구사하기는 쉽지 않지만 좀 더 자연스런 대화를 위해서 이 표현들을 모방해 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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