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평양의 주민편의시설 '해당화관'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특히 중앙통신은 김 1위원장이 리설주를 대동하고 인민복 차림을 한 군∙당 실세들과 철판구이집에 들러 요리사와 얘기하며 활짝 웃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현재 한반도 긴장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리설주는 김 1위원장이 지난 2월 방북한 데니스 로드먼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와 함께 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자리에 등장한 뒤 약 2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화관은 대동강변에 들어선 '현대적인 급양 및 편의봉사시설 등을 갖춘 종합적이며 다기능적인 봉사기지'다. 김 1위원장 일행은 1,2층의 상점, 철판구이집, 목욕탕, 물놀이장 등을 돌아보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방문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등이 동행했다.
북한이 이날 리설주와 인민복 차림의 군 핵심간부 모습을 공개한 것을 두고 '남북 긴장 분위기 전환을 시도' '개성공단 폐쇄 위기 속에서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려는 선전술' 등의 해석이 나왔다.
한편 김 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지난 25일 열린 인민군 창건 81주년 연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신문은 지난 26일자 3면에 김 1위원장이 앉은 헤드테이블 옆 테이블에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으로 보이는 정장차림의 젊은 여성이 나란히 앉아 있는 연회 사진을 실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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