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1보병사단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지난 26일 순천시 조곡동 현충탑에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갖고 5월24일까지 한 달 동안 호국영령의 유해를 발굴한다고 28일 밝혔다.
유해발굴 대상 지역은 순천시 조계산(4.29∼5.10)과 광양시 백운산, 곡성시 통명산(5.13∼24) 일대로 6·25전쟁 당시 국군과 경찰이 공비 토벌작전을 위해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조계산은 지난 1949년 여순사건 이후 빨치산이 숨어들면서 토벌대와 빨치산의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지역이다.
백운산은 1950년 국군 11사단이 북한군 패잔병 1만여명과 교전을, 1952년 수도사단 26연대가 공비 토벌작전을 벌였던 곳이다.
통명산은 1951년 9월 곡성지역 공격에 나선 빨치산 600여명을 맞아 200여명의 경찰병력이 결전을 벌였던 곳이다.
31사단과 국유단은 이 지역에 연 인원 2400여명을 투입해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단은 2009년 순천지역에서 18구의 유해를 발굴한 바 있으며, 지난 2000년 국방부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광주·전남지역에서 총 90여구의 유해와 800여점의 유품을 찾는 성과를 거뒀다.
박병기 31사단장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피와 땀의 대가임을 명심해 한 구의 유해라도 더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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