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이 몰리는 제주도 맛집을 정작 현지인들은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신한카드가 카드승인 실적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15개 음식점과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15개 음식점 가운데 일치하는 곳은 1개뿐이었다. 100위 안에 든 음식점 중에서도 겹치는 곳은 3개에 불과했다. 여행객들이 찾는 음식점과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음식점 간 괴리가 크다는 얘기다.
여행객들은 전복, 회, 갈치 등 해산물 위주의 음식점을 많이 찾은 반면, 현지인들은 해장국, 소고기, 패밀리레스토랑 등을 선호했다. 15위권 내 음식점 중 여행객(4위)과 현지인들(10위)이 모두 선호하는 곳은 '늘봄흑돼지'식당이 유일했다.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음식점 상위권에는 모이세(해장국), 빕스(패밀리레스토랑), 국수마당본점(고기국수), 제주축협아라지소(소고기, 갈비탕), 산방식당제주점(밀냉면) 등이 올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지인들이 맛 위주로 식당을 고르는 반면, 여행객들은 제주 토속음식과 관광지 근처 식당을 주로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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