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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지자체 국비 확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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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지자체 국비 확보 안간힘

입력
2013.04.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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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자치단체들이 내년 국비를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 22일 해외방문을 취소하고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안 지사는 정 총리에게 서해안유류사고 피해지역 지원을 비롯해 세종시와 주변지역의 상생발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 이후 현재까지 피해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배ㆍ보상이 미흡해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며 "조속한 시일 내 적정한 피해 보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안 지사는 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는 삽교방조제 배수갑문 확장과 농산물 생산자 직판장 설치,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비 지원, 우량농지 및 담수유역 축사 설치 시 농지전용허가를 얻도록 하는 내용의 농지법 개정 등을 건의했다. 또한 기획재정부 간부 공무원들과 오찬을 하며 도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박정현 정무부지사는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지역 연고 국회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내년 국비확보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도 지난 15일 국회를 방문, 지역 국회의원과 주승용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을 만나 전방위 활동을 벌였다.

도의원들은 내포신도시 연계 철도망 조기 구축과 평택~부여(제2서해안선) 고속도로 건설, 보령~울진 동서 고속도로 건설 등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기초자치단체들도 국비 지원 확대에 매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지난 17일 간부공무원 10여명을 대동하고 안행부와 환경부, 국토부 등 중앙부처를 찾아 각종 현안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성 시장은 천안 제3산단 공단폐수처리시설 고도처리, 천안공공하수처리시설 4단계 증설 등 15개 사업에 636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완섭 서산시장도 15일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를 잇따라 방문해 내년 주요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타당성을 설명한 뒤 정부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담당 과장과 사무관은 물론 실국장, 차관을 차례로 만나 시의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정부예산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최근들어 지자체들의 중앙부처 방문이 부쩍 잦은 것은 부처별 예산심의 기간이 4, 5월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기간 부처를 찾아 충분한 설명과 당위성을 강조하면 한 푼이라도 예산을 더 따낼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자치단체에 재정자율권이 없기 때문에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수시로 중앙부처를 방문한다"며 "지역 정치인이나 재경인사 동원은 물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뛴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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