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ㆍ잠실주공5단지 많이 빠져, 반면 서초구 일대는 오히려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시가총액이 8조원 넘게 사라졌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8년 9월 금융위기 전 83조8,926억원이었던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시가총액이 최근(26일 기준) 75조2,574억으로 줄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8,875억원(4조5,574억원→3조6,700억원)이나 빠졌고, 개포동 주공1단지는 6,220억원(4조5,198억원→3조8,978억원),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5,257억원(4조5,012억원→3조9,765억원)이 증발했다. 부동산경기 침체, 재건축방식에 대한 조합원간 분쟁, 정비구역지정 통과 지체 등이 이유로 꼽힌다.
반면 같은 기간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3,530억원), 신반포(3,238억원), 대림(159억원) 등 서초구일대 재건축단지들은 시가총액이 늘었다. 조합 및 조합원간 갈등에 따른 사업지연이 많지 않았고, 올림픽대로 지하화 등 개발계획이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로 인한 전반적인 투자 수요 위축이 하락세를 주도한 건 맞지만 다른 요인들도 있었다는 얘기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