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발생한 스카이프 메신저의 접속 장애를 둘러싸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카이프 국내지원업체인 대성그룹이 서로 책임을 떠넘겨 비난을 사고 있다. 접속 장애는 26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오후에 겨우 복구됐다.
26일 관련업계 따르면 MS와 대성그룹은 전날 발생한 스카이프 메신저의 접속 장애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다. MS가 그동안 제공했던 MSN 메신저는 스카이프로 통합되면서 전날 서비스가 종료됐다. 따라서 스카이프 메신저를 새로 내려받아 설치하지 않으면 기존 MSN 메신저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스카이프 메신저는 26일 오전까지 접속은 물론이고 내려받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인터넷을 통해 이용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대성그룹은 스카이프 한글홈페이지에 접속 장애를 공지하며 MS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대성그룹은 "스카이프의 유료통화에 필요한 사이버머니만 판매할 뿐 메신저 불통은 서버를 관리하는 MS 탓"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당 MS 홈페이지 주소로 넘어가면 해결책 대신 다시 대성그룹의 스카이프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스카이프에서 안내를 받으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양 사 모두 해결책은 커녕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꼴이다.
그 바람에 접속 장애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은 양 사 홈페이지를 오가며 또 한 번 불편을 겪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스카이프 홈페이지까지 운영하는 대성이나 관련 서버를 관리하는 MS 모두 책임이 있다"며 "특히 영문 스카이프 주소(www.skype.com)를 입력해도 자동으로 대성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만큼 대성그룹은 좀 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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