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4 재보선을 통해 9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한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충남 부여ㆍ청양)은 26일 “새 정부의 경제팀은 무모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경제 부양 및 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과거와 같은 관료적 합리주의로 판단해선 어려운 경제 상황을 풀 수 없으므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격적인 엔저 정책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이날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한국은행과 같다”고 밝힌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회 답변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지 않으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번 재선거에서 77.3%의 높은 득표율을 올린 데 대해 “지난 25년 간 존재했던 충청 지역 정당이 없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제 개인에 대한 평가도 있겠지만 충청 지역 이익을 대변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여의도 재입성 소감을 밝혔다. 그는 “9년 만에 이 곳 국회, 친정에 오니까 얼떨떨하다”고 운을 뗀 뒤 “충남지사 사퇴 이후에 3년 동안 개인적으로 대단히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특히 작년에 병마와 싸우면서 저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이 지역과 정파를 초월해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해내야 한다”며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제시하고 새로운 국가발전의 성장동력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앞서 당 지도부와의 상견례와 의원총회에 잇따라 참석해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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