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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 불빛처럼 힐링에너지 널리 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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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 불빛처럼 힐링에너지 널리 퍼지길”

입력
2013.04.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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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5월 12일까지 서울 청계천 일대에 연등이 환하게 켜지고, 사찰음식을 맛보면서 불교음악도 감상할 수 있는 ‘행복 바라미’ 행사가 열린다. 5월 가정의 달과 석가탄신일(5월 17일)을 맞아 마련된 행사는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108곳에서 15일 동안 동시에 진행된다.

이 행사를 준비한 이기흥(58)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26일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힐링뿐만 아니라 나눔의 기회를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제25대 조계종 신도회장에 당선된 이 회장은 카누연맹회장, 2012런던올림픽 선수단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체육회 부회장, 수영연맹회장을 맡고 있다.

신도회 활동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이 회장은 “행복 바라미 행사에는 연등 만들기, 직장인들 위한 점심 연꽃다실, 불교음악 힙합 콘테스트, 불교미술의 정수인 만다라 그리기, 요가ㆍ명상 등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행사를 조계종이 주최하는 5월 연등행사와 연계해 일본의 온천축제나 브라질의 삼바축제처럼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 나가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외국인들이 우리의 연등행사를 무척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번 행사가 그 전초전”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불우이웃돕기 위한 캠페인도 펼쳐지는데,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홍보대사를 맡았다. 손연재(리듬체조), 이용대(배드민턴), 진종오(사격), 양학선(체조), 신아람(펜싱), 김장미(사격)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 회장은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사각지대에 있는 힘든 이웃을 돕는 것이 바로 불교의 자비정신”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나눔을 실천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10년간 ‘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을 운영하면서 100억원을 기부했다. 대학 졸업 때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데, 현재까지 사법ㆍ행정 등 각종 고시에 합격한 장학생만도 22명이나 된다. 또한 노인 개안수술, 소년소녀 가장 쌀 전달(66만㎏), 에티오피아를 대상으로 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백신 지급 등 나눔 활동에 힘쓰고 있다.

글ㆍ사진=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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