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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올림픽' 유치 작전의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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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올림픽' 유치 작전의 막전막후

입력
2013.04.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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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극장 (KBS1TV 밤 8시)

1981년 한국 정부는 '88 올림픽' 유치 신청을 어떻게 하면 명분 있게 취소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일본 나고야에 이길 수도 없고 이겨도 올림픽을 치를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미 한국은 1968년 유치에 성공했던 아시안 게임을 반납해 벌금을 물면서 국제적 망신을 당했던 경험이 있었다. 게다가 1981년은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직후였다. 하지만 올림픽 유치 신청을 취소할 명분이 없었다. 전두환 정권은 뒤늦게야 당시 2인자였던 노태우 정무장관을 유치 책임자로 고 정주영 회장을 유치위원장으로 앉히고 유치 총력을 지시한다. 그러나 유치단은 절망감과 무기력에 빠져있었다. 정 회장은 그런 유치단을 독려하며 자만에 빠진 일본 유치단의 허점을 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절대열세였던 유치전은 조금씩 한국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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