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 탓에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급락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2,8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2%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작년 1분기에는 일회성 이익인 외환은행 인수 관련 부의영업권(염가매수 차익) 1조531억원이 포함돼 이익이 급등한 바람에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어든 2,605억원의 당기순익을, 외환은행은 76.3% 급감한 744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은행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순이자마진이 하락함에 따라 이자이익(1조1,031억원)과 수수료이익(4,270억원)을 더한 핵심이익은 1조5,30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50억원 줄었다.
KB금융도 이날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2.0% 하락한 4,1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9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8% 줄었다. 현대상선 등 보유 주식에 대한 평가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04%를 기록,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1.09%로 전년말 대비 0.12%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강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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