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타분한 전통은 가라,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통합의 전통축제 아이콘이 다가온다."
2013 영주 선비문화축제가 내달 1∼5일 경북 영주시 순흥면 선비촌 및 영주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영주시는 기존 전통문화에 대한 피로감에서 벗어나 신세대와 어울릴 수 있는 대중적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기획했다.
올 축제에서는 거리퍼레이드가 경연대회 형식으로 탈바꿈했다. 마당놀이도 열리고 어린이 날 연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매년 가을에 열리던 소백문화제도 함께 열려 축제 규모가 커졌다.
축제 시작은 1일 오후 7∼9시 경북전문대∼홈플러스∼영주역광장으로 이어지는 신바람 거리퍼레이드가 알린다. 도심 6차선, 1㎞ 거리에 쏟아져 나올 참가자들은 퍼포먼스와 아울러 난장판으로 화합의 장을 펼치게 된다.
경연대회 형식의 퍼레이드에는 선비체조와 밸리댄스, 모형비행기날리기, 외국인행렬, 아코디언연주, 독도 퍼포먼스 등 38개팀 1,500여명이 자유주제로 솜씨를 뽐낸다. 지난해까지는 정해진 주제의 퍼포먼스를 앞세우고 관광객 시민 공무원 등이 한복을 입고 뒤따랐으나 난장 퍼레이드에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축제 주무대는 순흥 선비촌이다. 이곳과 인동장씨고택, 소수박물관 앞에서는 매일 오전 오후 2∼4회 마당놀이제를 펼친다. 선비촌 전체가 공연장이 되는 것이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9개 공연팀이 배비장전, 은애아씨전, 배뱅이굿, 미스터 옹고집 등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소수박물관 앞 무대에는 관광객들이 마당놀이를 체험할 수 있게'얼씨구 한마당'행사를 한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대폭 마련했다. 40명의 초등학생이 직접 만든 로봇으로 맞붙는 로봇경연대회와 한자왕 선발대회, 어린이 팽이 배틀 등이다. 팽이 배틀은 축제추진위원회가 제작한 팽이로 100여명의 초등학생이 넘어뜨리기 경기를 하게 된다.
27회 소백문화제는 1∼9일 선비촌과 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서당체험, 조선시대 생활상체험, 솔숲음악회 등 특별행사와 대장간, 은장도, 야생화, 공예품 등 전시체험 및 영상기념전, 사진전, 그림전 등이 열린다. 5일 폐막공연으로는 한복패션쇼가 열리고, 고가공연, 뮤지컬 정도전 등 공연이 행사기간중 이어진다.
김진영 영주시축제추진위원장은 "과거와 현대를 소통하는 역사문화 축제로서 관람객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문화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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