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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스타터 장원삼 "4월 3승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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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스타터 장원삼 "4월 3승은 처음이야"

입력
2013.04.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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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원삼(30)은 시즌 초반 몸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한데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참가하며 어깨가 무거웠다. 올 개막전에도 2년 선배 배영수(32)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고 직구 시속 끌어올리기에 힘썼다.

여전히 스피드는 만족스럽지 않다. 투구 밸런스가 좋을 땐 꾸준히 145㎞를 찍지만 아직까지 143㎞를 넘은 적이 없다. 삼성 관계자는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다. 날씨가 풀리면 본격적으로 시속이 올라가는 투수"라고 했다.

장원삼이 25일 잠실 LG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이날도 직구 최고 시속은 143㎞였고, 대부분은 130㎞ 후반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2시즌 다승왕을 만든 칼날 제구력이 있었다. 115개의 공을 던지면서 7.2이닝 동안 6안타에 1볼넷 1실점. LG 에이스 주키치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2-1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시즌 3번째 승리로 양현종(KIA) 니퍼트(두산) 등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최근 3연승, 잠실구장 12연승을 달리며 11승6패가 됐다.

주목할 점은 삼진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쓰면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0삼진을 뽑아냈다. 장원삼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삼진은 지난해 8월14일 포항 한화전에서 기록한 12개다. 하지만 당시엔 직구 시속과 몸상태 등 투구 밸런스가 완벽했고 지금은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 이날 10삼진은 12삼진 못지 않은 가치가 있었다.

실점 장면은 5회 나왔다. 선두 타자 6번 문선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7번 손주인에게 진루타, 8번 정주현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고 1실점 했다. 하지만 8회 2사까지 매 이닝 삼진을 뽑아내면서 LG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이날 LG 선발 야수 가운데 5번 박용택, 7번 손주인을 빼면 전원이 삼진을 당했다.

선발이 호투하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0-0으로 맞선 2회 2사 1ㆍ3루에서 1루 주자 모상기와 3루 주자 김태완의 더블 스틸로 선취점을 뽑았고, 1-1이던 7회에는 2사 만루에서 1번 배영섭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장원삼은 경기 후 "제구가 잘 됐다. 4월에 3승을 하는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이전까지 2승이 최다)"며 "포수 진갑용 형의 사인대로 던졌더니 1년에 한 번 정도 있는 10삼진 경기가 나왔다. 끝까지 야수 도움을 받으면서 1점 차 승부를 막아 더 짜릿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구원 심창민이 위기를 잘 막아줬고 오승환은 역시 오승환이다"면서 "장원삼이 최고의 피칭을 했다"고 호평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SK를 6-0으로 꺾고 8승1무8패,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롯데 타선은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1회엔 2사 후 3번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4번 김대우와 5번 전준우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며 단숨에 2점을 뽑았다. 3회 역시 2사 후 9번 박기혁의 볼넷, 1번 김문호의 2루타로 1점 더 달아났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LG 시절인 지난 2008년 8월31일 잠실 두산전 이후 무려 1,698일 만이다.

창원에서는 KIA가 NC를 11-4로 제압하고 12승1무4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9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홍재호는 2회 2사 1ㆍ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으로 결승타점을 올렸다. 4번 나지완은 5타수 4안타. KIA는 3연승과 함께 원정 12연승을 달렸고 NC는 6연패에 빠졌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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