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아산TST는 동서양 문화가 교차하는 터키에 철강역사의 새 장을 쓰게 될 것입니다." 터키공장 건설 야전사령관인 '포스코아산TST' 김종원(53ㆍ상무ㆍ사진) 법인장. 그는 포스코아산TST가 동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 등을 공략할 전진기지가 될 것임을 자신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90㎞ 거리의 코자엘리주 이즈미트시 아산(Assan)산업단지는 터키의 대표적 외자기업단지다. 이곳에선 지금 연산 2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공장 건설이 5월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포스코 등이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곳으로, 터키에 진출한 한국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권 법인장은 "포스코아산은 터키 최초의 스테인리스 공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키의 스테인리스강 시장 전망을 매우 밝게 보았다. "터키는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산업구조가 급격이 이동하고 있고, 현대 르노 피아트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메이커가 대거 진출해 스테인리스강 수요가 많다"며 "하지만 터키는 스테인리스강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현지공장 건설은 곧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시장점유율 40% 이상으로 단번에 업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포스코의 기술력과 함께 포스코아산TST에서 10㎞거리에 항구가 있어 원자재인 열연강판을 한국에서 수급하기가 유리하고, 현지에 다른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생산업체가 전무하다는 점이 배경에 있다. 그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무역수지 개선과 고용창출 등 터키 측의 경제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어 터키와 포스코가 윈윈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준공 이후에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 수준 높은 서비스와 브랜드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고급스테인리스강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또 2015년에는 연간 공급량을 40만톤으로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현지 공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운영할 방침. 본격 가동에 필요한 400여명의 직원 중 10여명만 한국에서 파견한 직원으로 메울 계획이다.
권 법인장은 "6ㆍ25참전국인 터키는 한국을 형제국으로 생각할 정도로 한국과 한국기업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어 공장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터키정부도 포스코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피력했다. 터키를 기반으로 유럽시장까지 진출하는 교두보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스탄불=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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