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항공기 국내 생산 시대가 열렸다. 정부는 수출을 통해 연간 1조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개발된 민간 4인승 항공기((KC-100, 나라온)에 대한 형식인증이 완료돼 우리나라도 항공기 설계ㆍ제작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형식인증은 항공기 설계 및 제작이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도면검토, 공학적 해석, 부품시험 등을 통해 검증하는 것으로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 단계까지 총 557회의 비행시험을 수행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국제 형식인증을 받지 못한 국가가 항공기를 자체 제작하더라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간 형식인증을 받지 못해 국제선 등에 사용될 항공기를 전량 수입해왔다.
이번 형식인증 과정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항공기 인증기관인 미 연방항공청(FAA) 소속 전문가 17명이 참여해 국내에서 제작된 항공기 전반에 대해 평가를 실시했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국내에서 제작한 민간항공기 수출을 통해 연간 1조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항공기 수입 국가에서 항공기 생산 및 수출국가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