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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종파 간 무력 충돌 14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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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종파 간 무력 충돌 140명 사망

입력
2013.04.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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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종파 갈등이 정쟁으로 번지면서 이라크 사회가 2011년 미군 철수 이후 최대 혼란을 맞고 있다. 시아파와 수니파간 갈등의 골이 워낙 깊은데다 사회 불안까지 겹쳐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23, 24일 시아파 성향 정부군과 수니파 시위대가 무력 충돌해 128명이 사망했다. 수니파 시위대는 정부군과 교전 끝에 수도 바그다드 북쪽 술라이만 베크 마을을 장학했다.

이번 충돌의 사망자 상당수가 수니파 시위대로 밝혀지자 중앙정부 장관 2명이 정부의 수니파 탄압에 항의하는 뜻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들 두 사람을 포함, 2010년 말 시아파와 수니파 연정이 구성된 후 스스로 물러난 수니파 각료는 5명이다. 미군은 2011년 완전 철수에 앞서 이라크의 안정을 위해 연정 구성을 유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종파 갈등이 매우 큰 상황에서 미군 철수에 맞춰 급하게 연정이 이뤄졌다”며 “종파 갈등이 고스란히 정치에 투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라크 국민 2,800만명 가운데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시아파는 소수 수니파의 바트당에게 1968년부터 통치를 받아왔다. 그러다가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전쟁을 개시하고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의 바트당 정권을 붕괴시킨 뒤 시아파가 정권을 차지했다. 시아파의 다와당은 2005년 말 총선 이후 현재까지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

NYT는 “종파 갈등이 정쟁으로 이어져 사회 혼란이 확대될 경우 2006년과 같은 대규모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니파가 2005년 말 총선에서 패한 후 2006년 2월 시아파 사원을 파괴한 사건으로 촉발된 당시 종파 분쟁은 1주일 만에 1,300명이 숨지는 등 이라크전 이후 최대의 유혈사태로 기록됐다.

일각에서는 사회 안전은 뒤로 한 채 권력 유지에 급급한 일부 정치권과 알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 세력이 종파 카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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