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5ㆍ4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뛰어든 주류진영의 강기정ㆍ이용섭 후보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의원 배심원제를 통해 28일까지 단일후보를 확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한길 대세론'에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된다.
두 후보 측은 여론조사기관이 표본 추출한 300∼500명의 대의원을 배심원단으로 선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정견발표와 토론회를 거쳐 곧바로 배심원단 투표로 단일후보를 뽑기로 했다. 두 후보는 모두 광주 출신이어서 지역 기반이 겹친다.
두 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는 만큼 단일화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당권 경쟁의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
단일화 시간표가 제시되면서 주류와 비주류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혁신과 쇄신이 필요한 때에 명분 없는 단일화에만 목을 매는 꼼수정치"라고 비난했고, 주류 측은 "생각이 같고 지지층이 겹치는 후보들이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을 흠집내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