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일본 측에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를 질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번스 부장관은 전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 부장관과 만나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생각을 묻고 한국과 중국의 반응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스 부장관이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 측의 입장을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번스 부장관의 질문 자체가 이번 갈등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한중일의 공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간접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최근 한일ㆍ중일 갈등에 대해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이 지역의 긴장을 높이거나 평화와 안보, 경제 성장을 해칠 수 있는 오판의 결과를 가져올 행동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좋은 관계가 이 지역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며 "중국과 일본의 관계도 마찬가지"라며 외교적 해법을 주문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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