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포스코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이 14조5,82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7,170억원)도 4.7% 감소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무려 54.1%나 떨어져 2,920억원에 그쳤다.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난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23.4% 늘어 불황에 대비한 수익성 위주 전략이 어느 정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1분기에 원료비 427억원 등 총 1,378억원 상당의 원가를 절감하고 제품ㆍ원료 재고도 지난 분기보다 2,051억원 줄여 손실을 최소화했다. 월드베스트 제품 판매율이 사상 처음 20%를 넘어서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호조를 띤 것도 수익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그러나 올해 내내 글로벌 철강 시황이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연초 발표한 연간 매출액 목표를 66조원에서 64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재열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선 2분기 가격인상이 필요하지만 경기침체와 엔저 등 영향 탓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급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등 가격보다는 품질 경쟁에 치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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