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에 위치한 백제문화단지 관람객 수가 지난해보다 2.5배 급증했다.
25일 충남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백제문화단지 관람객 수가 모두 18만8,16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만5,931명보다 무려 11만2,237명(147%)이 증가했다. 관광 성수기가 5월과 9∼10월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관람객이 8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관람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백제문화단지에 대한 홍보를 대폭 강화하고, 관람객 기호에 맞는 공연 등 프로그램이 다채롭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리사업소는 그 동안 전국 교육청과 관광업협회 등의 협조로 초·중·고 수학여행단 유치활동을 벌였다. 최근에는 인기 TV 프로그램을 통한 백제문화단지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전 직원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맞춤형 홍보를 펼치고 있다. 사업소는 이와 함께 관광 성수기를 맞아 운영시스템 개선, 콘텐츠 및 시설보강 등 41개 사업을 추진해 관람객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상설공연 마당극 '백제금동대향로 천일간의 탄생이야기'와 퍼포먼스 '어전회의' '사비천도 선포식' '미니 어가 행렬'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5월부터는 단지 내에서 결혼식, 회혼례, 금혼례, 외국인 결혼식, 결혼기념일 행사 등 특별한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일반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6월에는 '황산벌전투 출정식'과 '백제수문병 교대식' '궁남지의 사랑이야기' 등을 마련하고, 활쏘기 공예 공방 등 20여가지 체험행사 등도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채비를 하고 있다.
하광학 소장은 "문화와 전통이 공존하는 역사테마파크에서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선사, 다시 찾는 백제문화단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10년 문을 연 백제문화단지는 1400년 전 사비궁과 능사, 생활문화마을, 한성백제시대 위례성 등을 재현한 문화단지와 당시 생활상 및 유물을 전시한 백제역사문화관을 갖추고 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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