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4재보선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완구(충남 부여ㆍ청양) 의원은 김종필 전 총리를 이을 충청권 맹주 후보군으로 꼽힌다. 그는 선거 기간에 "단순히 의원 한번 더 하려고 출마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치적 야망에 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큰 정치, 큰 인물론으로 선거에 임한 만큼 이에 걸맞은 정치 행보를 차분하게 구상해 충청의 자존심과 자긍심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할 작정"이라며 "박근혜정부가 꼭 성공해서 역대 정권이 국민에게 안겨준 실망의 연속에 종지부를 찍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성균관대 3학년 때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한 뒤 경찰 간부로 승승장구했다. 최연소 경찰서장과 최연소 경무관, 최연소 충남ㆍ충북 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자민련 돌풍이 거셌던 15대 총선에서 충남 홍성에 출마해 당선됐다. 여당인 신한국당 후보로는 대전ㆍ충남 지역에서 유일한 당선이었다. 16대 총선에선 자민련 간판으로 재선에 성공했고, 2006년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으로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하지만 그는 2009년 12월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대하면서 지사직을 사퇴했다. 작년 3월엔 혈액암 일종인 '다발성골수종' 투병 사실을 밝혔고, 완치 후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기적처럼 회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을 총리 후보군으로 꼽기도 하며, 충청권 출신의 차기 대선주자군으로 분류한다.
이 의원은 당선 소감으로 "충청을 기반으로 중앙에서 큰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충남 청양ㆍ62세 ▦양정고ㆍ성균관대 행정학과 ▦충남ㆍ충북 지방경찰청장 ▦15,16대 의원 ▦충남지사 부여=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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