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첫 항모인 랴오닝(遼寧)호보다 더 큰 항모를 만들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쑹쉐(宋學) 해군 부참모장은 23일 해군 창설 64주년 기념식에서 "1척의 항모를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항모는 만재 배수량이 5만여톤인 랴오닝호보다 훨씬 크고 많은 함재기를 탑재해 더욱 강한 전투력을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 군 고위 인사가 항모 추가건조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추가건조 항모 규모에 대해 "국가 해양권익을 지켜야 할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따라 항모의 발전 규모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6만톤급 일반 동력 항모 2척과 핵 추진 항모 2척을 추가 건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쑹 부참모장은 "항모를 만드는 항모공정(航母工程)에는 선박뿐 아니라 항공, 전자 등 다방면의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며 "랴오닝호를 건조하는 과정에 1,000여개의 중국 기업이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랴오닝호는 현재 어느 함대에도 배속되지 않은 채 해군의 직접 지휘관리를 받고 있다"며 "함재기인 젠(殲)-15 전투기의 수도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정(張峥) 랴오닝호 함장은 이날 "항모 편대는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보급선 등으로 구성된다"며 "앞으로 젠-15 함재기 외에 대잠(對潛) 초계기, 전자정찰기, 전자전 비행기, 근무기 등도 배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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