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시, 요우커 유치 "올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시, 요우커 유치 "올인"

입력
2013.04.24 18:37
0 0

지난해말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각종 안내표지판에 4개 언어를 함께 표기하기로 했다. 그리고 순서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정했다. 이전까지는 보통 일본어가 먼저 표기됐지만 중국어 우선 원칙을 확정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객의 우선순위가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1~3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72만3,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가량 늘어난 반면 일본 관광객은 69만8,000여명으로 22.5%나 감소했다. 중국 관광객은 2010년 187만명, 2011년 222만명, 지난해 283만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선 중국이 그동안 방한 외국인 관광객 1위였던 일본을 올해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서울시가 중국 현지에서 대규모 관광설명회를 잇따라 여는 등 '요우커(遊客ㆍ중국관광객)'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23일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호텔에서 베이징시 간부, 중국항공사 및 여행사 관계자 등 120여명을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25일에는 상하이 번드 하얏트호텔에서 같은 행사를 연다.

설명회에선 롯데월드, 트릭아이미술관, 삼성전자 홍보관,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하우스' 등 서울의 테마파크, 공연업체, 쇼핑몰, 전시관 등 주요 관광기관이 참여해 중국 현지의 여행사 관계자들과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서울시의 관광 정책도 소개됐다. 개별관광이 많은 일본 관광객에 비해 중국 관광객은 단체 관광이 중심이며, 쇼핑 등 돈 씀씀이가 큰 것이 특징이지만 중국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관광상품은 대부분 저가 위주여서 이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조사한 '중ㆍ일 관광객 방문동향' 자료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의 불만사항은 먹거리(61.5%)와 숙박시설(48.7%)에 집중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국의 인바운드 여행사들의 경우 저가 관광상품으론 이익을 낼 수 없어 음식과 숙박에서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이익을 내기 때문에 관광객의 불만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숙박, 음식, 체험, 가이드 등에서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갖춘 관광상품에 대해 시가 직접 인증을 하고, 이 관광상품들을 중국 현지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의료관광객 비율 1위(20.21%ㆍ3만1,000명)를 차지한 중국 관광객의 특성을 고려해 성형ㆍ피부 치료(서초구), 한방치료(중구), 척추ㆍ여성질환 치료(강서구) 등 자치구별 특화 의료관광코스를 개발해 홍보할 예정이다.

중국 관광객 유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서울 세일즈'의 핵심이기도 하다. 2박3일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박 시장은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 5년 안에 외국인 관광객수를 2,000만명으로 늘리겠다"며 "이를 위해 한류와 관련된 관광콘텐츠를 확충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베이징=한준규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