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ㆍ청양 지역의 국회의원 3명과 경기 가평군수, 경남 함양군수 등 기초단체장 2명 등을 새로 뽑는 재ㆍ보궐선거가 24일 전국 12개 선거구에서 치러졌다.
이번 재보선부터 사전투표제가 도입되면서 투표율은 이전 재보선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투표 종료를 1시간 앞둔 오후 7시 현재 12개 선거구 전체의 평균 투표율은 31.2%, 3개 국회의원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은 38.2%로 집계됐다. 이 같은 국회의원 투표율은 2000년 이후 역대 국회의원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34.9%)보다 약간 높아진 것이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구가 3곳에 불과한 미니선거였지만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새 정부 초기 국정운영의 평가 잣대가 될 수 있다. '여당의 무덤'이라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안정적 국정운영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 반대의 경우엔 새 정부의 국정 장악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선거운동 기간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국민적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 가운데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출마한 서울 노원병이 관심 지역구로 부상했다. '새 정치'를 앞세운 안 후보와 이에 맞서 '지역 일꾼론'을 내세운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 등이 대결을 벌였다. 안 후보가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면 신당 창당 검토 등으로 야권 재편의 소용돌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 영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비오,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가 3파전을 벌였고 충남 부여ㆍ청양에서는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와 민주당 황인석 후보 등이 대결했다. 경기 가평군과 경남 함양군의 기초단체장 및 3곳의 기초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후보자를 내지 않고 '무공천 실험'을 했으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후보자를 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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