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K 주가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판사 출신 변호사가 24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CNK 전 부회장 임모(56) 변호사가 이날 오후 용산구 한남동 자택 주차장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 주변에는 타고 남은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변호사는 CNK 부회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외교통상부가 ‘CNK가 카메룬 정부로부터 대규모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할 것이란 정보를 미리 알고 자신이 차명 운영하던 S사의 자금 약 43억원을 자녀 명의로 CNK 주식에 투자 해 90억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됐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당시 임 변호사를 비롯, CNK 안모 고문, 박모씨 등 회계사 2명, CNK 주가조작에 연루된 김은석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사건 주범으로 카메룬에 체류하면서 귀국하지 않아 인터폴에 수배된 오덕균 CNK 대표는 기소중지 했다.
임 변호사의 재판은 지난달 말 첫 기일이 열렸으며 두 번째 재판 기일은 오는 5월로 예정됐었다. 임 변호사가 사망함에 따라 법원은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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