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33주년을 맞아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행사들이 점차 통합될 전망이다.
'5·18 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2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5·18 행사직전에 단체들이 모여 조직을 구성하고 행사를 진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유사한 성격의 행사들을 통폐합하고 행사위를 상설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마다 5·18 전후로 행사위 관계자들이 반짝 모였다가 흩어지다 보니 행사의 체계와 통일성이 떨어지고 행사가 끝난 후 모니터링을 통한 점검 등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오재일 5·18 기념재단 이사장을 행사위원장으로 추대한 행사위는 "행사위 상설화를 위한 체계 구축에 힘쓰고 기념재단 내에 행사 전담 인력을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개별행사로 진행해온 오월길 순례나 음악회 등도 올해부터 통합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행사위는 올해 처음 문예사업단을 설립해 전야제를 비롯한 문화예술행사를 운영하게 된다.
문예사업단은 5월 17일 열리는 전야제에서 무형문화재인 이애주 서울대 교수의 씻김굿 공연을 추진 중이며 청소년들의 플래시 몹도 계획하고 있다.
18일 시민마당에서는 광주 남구 주민 등 5,180명이 모여 오카리나 합주를 하며 행사 이후에도 23일까지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 문화패 등의 거리공연이 진행된다.
'2013 오월 광주, 다시 평화와 통일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기념행사는 '광주평화선언' 채택 등 한반도 위기 극복을 목표로 하는 행사들이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위는 지난해 처음 시도된 자치구와의 협력 행사를 강화해 광주 15개 동, 전남 13개 시군과 협의해 시민들이 금남로에 나오지 않고도 동네에서 5·18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찾아가는 행사도 기획 중이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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