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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3인 당선 안정권"… 여야 정치지형 변화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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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3인 당선 안정권"… 여야 정치지형 변화 오나

입력
2013.04.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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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실시되는 재ㆍ보궐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무소속 안철수, 새누리당 김무성 이완구 후보 등 '빅3'의 원내 입성 여부이다. 여야의 정치지형 변화 등 이들이 가져올 정치적 파장이 결코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야 정치권에선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빅3' 모두 당선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15,16일 실시된 KBSㆍ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ㆍ700명)에서 부산 영도의 경우 김무성 후보가 51.6%의 지지율을 얻어 15.5%에 그친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를 크게 앞섰다. 충남 부여ㆍ청양에서도 이완구 후보가 65.3%의 높은 지지율로 민주당 황인석 후보(11.4%)에게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노원병에선 안철수 후보가 44.7%의 지지율을 얻어 29.6%에 그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15.1%포인트 앞섰다.

사실 세 후보는 당락 보다는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올릴 것인가 하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각자의 득표율은 향후 정치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며 당선 안정권에 들어 있지만 투표율 등에 따라 미세한 판세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여야는 재보선을 하루 앞둔 23일까지 투표율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보선 투표율에 대해선 "30%대 초반인 재보선 평균 투표율을 웃돌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에서 3개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이 6.93%로 높게 나타난 데 이어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 효과까지 더해져 투표율이 40%에 육박할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빅3' 가운데 안 후보의 여의도 입성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그간 장외주자로 있었던 안 후보가 국회에 진출할 경우 정계개편 등 야권의 정치적 유동성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 당장 5ㆍ4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이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든다. 이용섭ㆍ강기정 후보 등 민주당 주류 측과 김한길 후보로 대표되는 비주류 측이 안 후보와의 관계 설정을 놓고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전대 결과에 따라 안 후보의 행보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안 후보는 신당 창당과 민주당 입당, 무소속 유지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여권에선 김 후보의 여의도 복귀에 따른 여권 내 권력지형 변화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김 후보는 당선 시 5선이 된다. 특히 그가 친박계와 비박계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 구심점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대선 당시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 후보는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도 거론된다.

3선이 유력한 이 후보는 공백기를 감안해 정치적 행보에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점차 충청권 맹주 역할을 자처하며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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