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미래경영 포인트는 연구ㆍ개발(R&D) 강화와 물류기지 확보에 있다. 이들 분야는 글로벌 뷰티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첨단 연구공간인 2010년 제2연구동 ‘미지움(Mizium)’을 완공한 것도, 지난해 5월에는 경기도 오산에 뷰티사업장을 준공하고 해외사업 본격화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지움은 지하2층, 지상 3층 총 2만6,000㎡규모로 포르투갈의 세계적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설계를 맡아 글로벌 수준의 최첨단 연구공간으로 완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지움 준공을 통해 2015년까지 현 350명 수준의 연구원을 5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에 대한 투자를 통해 멸종 위기에 처한 흰감국에서 미백 성분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국화 중 유일하게 약용·식용이 가능한 감국, 그 중에서도 하얀 꽃을 피우는 흰감국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들국화에 전문성이 있는 국야농원과 협업을 통해 10년에 걸쳐 흰감국을 복원했다. 이어 흰감국에서 미백 성분을 추출해 지난 3월 한방브랜드 한율의 ‘고결미백 파우더 세럼’으로 상품화했다.
뷰티사업장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던 스킨케어, 메이크업사업장, 5개 지역의 물류센터를 한 곳에 모았다. 축구장 30배에 달하는 22만4,400㎡의 대지면적에 건축면적 8만9,009㎡규모로 연 1만5,000톤의 제조와 1,500만박스의 출하 능력을 갖췄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뷰티사업장은 대량 고속 생산에 적합한 자동화 라인과 다품종 소량 생산 라인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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