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제자유구역이 본 궤도에 오른다. 이달 안에 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구역청)이 출범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도 본격화한다.
충북도는 24일 도의회에서 경자구역청 설치 조례안이 통과하면 곧 바로 개청 준비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26일 개청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월 초 경제자유구역 지정 후 약 3개월 만에 경자구역청이 공식 출범하게 됐다.
경자구역청은 당초 청장 아래 1본부장, 4부 체제로 짤 계획이었으나 균형 발전을 요구하는 충주지역의 의견을 고려해 3부, 1지청(충주)체제로 조정했다. 3부는 도청내에, 지청은 충주시청에 설치했다. 경자구역청의 총 책임자인 청장(1급)은 다음달 공모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다.
도가 경자구역청을 서둘러 개청하는 것은 그 동안 청사 배치 문제로 갈등이 불거지면서 관련 업무가 상당히 지체됐기 때문이다. 5월 3일 개막하는 오송 화장품ㆍ뷰티세계박람회와의 혼선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도 시동을 걸었다.
도는 26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ㆍAmcham)이사진 11명을 도청으로 초청해 충북 경제자유구역 홍보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암참 팻 게인스 회장(보잉코리아 사장)과 에이미 잭슨 대표 등이 참석하며, 이시종 지사가 환영 오찬을 주재한다. 1953년 설립해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암참은 회원기업 1,000여개, 회원수 2,000명이 넘는 국내 최대 외국상공회의소로 자리잡았다.
도는 이들을 상대로 오송 바이오밸리, 청주국제공항 에어로폴리스, 충주 에코폴리스 등 충북 경제자유구역의 투자환경을 알리고 미국 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참이다.
도는 앞으로 중국ㆍ일본ㆍ독일상공회의소 등 주요 외국상공 단체를 타깃으로 삼아 투자유치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충북도 성기소 국제통상과장은 "첨단 의료, 항공 등 충북 경제자유구역의 주력 업종에 외국 자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적극적인 외자 유치로 출발은 늦었지만 가장 성공적인 경제자유구역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예비지정된 지난해 9월 이후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 미국, 일본의 4개 회사와 3억불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미국 마그넷스쿨과 초ㆍ중학교 유치 협약을 했고, 코네티컷 대학과는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한국 분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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