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훼손 논란을 빚던 충남 서산 가야산 순화도로가 생태탐방로로 변신, '백제의 미소길'로 새롭게 탄생한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백제의 미소길'은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와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를 연결하는 것으로 생태탐방로 6.5㎞와 도로 3.4㎞로 조성됐다.
생태탐방로에는 맨발 체험을 할 수 있는 황톳길과 소공원 7곳, 소규모 공연장 1곳, 연못 2곳, 가야산 자생식물 수목원 1곳 등이 있다.
남연군 묘를 시작으로 대문동 쉼터, 가야산 수목원, 으름재 쉼터, 백제의 미소공원, 퉁퉁고개 쉼터, 소나무 쉼터, 보원사지, 서산 마애삼존불 등 가야산의 빼어난 자연과 문화를 연결한다.
'백제의 미소길'의 백미는 서산 마애삼존불 돌아보는 구간.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불상의 인자로운 미소는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도는 2009년 11월부터 432억원을 투입해 제주도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에 견줘도 손색없는 명품 숲길을 만들어 오는 7월 개통할 계획이다.
이 길은 2006년 수덕사와 덕산온천, 서산 마애삼존불 등을 잇는 왕복 2차로의'가야산 순환도로'는 문화유산과 생태환경의 훼손을 우려한 지역 주민과 불교계, 환경단체가 '가야산지킴이시민연대'를 구성해 활동하면서 3년 가까이 갈등을 빚었다.
이후 충남도와 주민과 시민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수차례의 현장조사와 워크숍,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생태탐방로를 만들어 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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