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범죄예방 종합 전략…금은방 등 확대
울산경찰이 ‘편의점 방범인증제’를 추진한다.
울산경찰청은 선진국형 범죄예방 제도인 CPTED(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를 도입해 오는 7월 중순까지 3개월간 편의점 스스로 CCTV 설치 등 환경개선을 유도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가맹점에 대해서는 방범시설 우수 인증마크를 부여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명 ‘셉테드’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적절한 건축설계나 도시계획 등을 통해 대상지역의 방어적 공간특성을 높여 범죄 발생 기회를 줄이고, 지역주민들이 안정감을 느끼도록 하는 종합적인 범죄예방 전략이다.
경찰청은 지역 편의점 576곳이 지난해 강도 3건과 절도 85건 등 잦은 피해를 당하는 등 범죄에 노출돼 있으나 편의점 측은 보험가입과 영리상 이유로 자위방범에 소홀, 아르바이트생 등 직원들이 범죄에 노출돼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현동 생활안전계장은 “편의점 방범 수준을 진단해본 결과 외벽 유리창에 적재물에다 전단지 부착으로 외부에서의 자연감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으며, 내부에 설치된 CCTV도 카메라 위치와 저화질 해상도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최근 편의점 협회 등과 간담회를 통해 범죄 예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우선 업무협약을 맺은 대기업 편의점 300곳부터 방범인증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효과가 있을 경우 금은방이나 제2금융권 등 범죄에 취약한 업소들에 대해서도 이 제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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