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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국민 여동생' 문근영·아이유 주춤 김연아·수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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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국민 여동생' 문근영·아이유 주춤 김연아·수지 싹쓸이

입력
2013.04.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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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광고시장은 '국민 여동생'들의 천하. 성숙하고 섹시한 톱 클래스 여배우들이 지배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의 국민 여동생들은 '삼촌팬'들은 물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기업들의 광고모델 섭외 1순위로 꼽혀왔다. 어떤 제품을 광고하더라도 모든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최근 들어 '국민 여동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문근영→김연아→아이유→수지로 이어온 것이 국민여동생들의 계보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였지만 올해 들어선 성적표에 뚜렷한 대조가 엿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고계를 섭렵하며 대세로 떠오른 주인공은 단연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다. '수지 쏠림'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의 성공 이후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카메라(캐논), 피자(도미노피자), 게임(서든어택), 휴대폰(삼성전자), 아웃도어(빈폴) 광고를 잇따라 따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가수 아이유와 시장을 양분했는데 올해는 국민여동생 이미지를 수지가 독점하는 양상"이라며 "젊고 청순하면서도 수수한 이미지가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22건의 광고 계약을 따내며 1인 광고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걸어 다기는 중견기업'인 셈이다.

특히 수지는 기존 아이돌이 진출하지 못했던 분야까지 확장했는데, 지난달에는 CJ제일제당의 자일로스 설탕광고 모델로 뽑혔다. 이외에 ▦우체국예금보험 ▦광동제약 비타500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의 대표얼굴로 활약 중이다.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2~3년전 만해도 최고의 광고모델이었지만 차츰 하락세였는데 최근 대회우승으로 다시 대세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에어컨을 비롯해 LS 네트웍스의 워킹화, 매일유업의 우유가 김연아의 건강한 이미지 덕분에 브랜드 이미지의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면서 "그가 직접 사용한다는 크리스찬디올의 립스틱과 로만손의 시계는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이유, 문근영 등은 뚜렷한 활동이 없는 탓에 주춤한 상황. 신규 광고계약은 거의 없는 상태다.

현재 수지에 필적하는 국민여동생으론 체조요정 손연재가 꼽힌다. 손연재는 작년 런던올림픽 선전 이후 에어컨·스마트폰(LG전자), 운동화(휠라) 등 7개 브랜드 10개 광고를 찍었다.

캐논과 도미노피자 광고를 기획한 이노션의 이성헌 담당자는 "최근 우머노믹스라는 용어가 나올 만큼 여성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남성은 물론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점이 여성모델이 대세"라며 "이 가운데 수지와 김연아는 20대 여성을 대표한다기 보다 국민 아이콘이 됐다는 점이 광고업계에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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