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미 원자력 협상서 역할 하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미 원자력 협상서 역할 하겠다"

입력
2013.04.22 18:37
0 0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이 22일 "한국과 4세대 원자로 개발에 협력하고 싶다"며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에서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원자력협정 협상 과정에서 '게이츠 역할론'이 주목 받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원자력은 안전한 에너지 공급원이지만 일반인들의 부정적 인식, 오작동 대응, 폐기물 처리 문제 등이 극복할 과제"라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컴퓨터 기술을 접목한 4세대 원자로 개발에 한국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테라파워가 우리 연구계 및 산업계와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협력 계획이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 21일 KAIST 장순흥 교수 등과 만나 안전성과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에너지원으로 평가 받는 4세대 원자로 공동 개발방안을 논의했다.

창조경제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박 대통령은 게이츠 회장에게 "Change(변화)에서 g를 c로 바꾸면 찬스가 된다고 말씀하신 게 인상적"이라며 "창조경제에 대해 고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진전은 과학과 공학을 통해 이뤄진다"며 "창업이 어려운 환경 속에선 소프트웨어ㆍ생물학ㆍ공학 분야 인재들이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는데, 이 인재들이 (창업 시장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파이프라인을 더욱 더 크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이 시대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재모델로서 게이츠 회장 같은 분이 계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오늘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청와대 방문에 앞서 게이츠 회장은 이날 국회 강연에서도 "한국은 차세대 원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국가"라며 "한국과 4세대 원전 부분에서 협력할 기회를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내달 방미 때 원자력협정이 성사될 수 있도록 미국 국무부에 건의해 달라'는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의 요청엔 "제가 미국 정부는 아니지만 바람직한 일들이 반드시 일어나고 원자력도 주어진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발전을 언급하면서 "1960년대 원조를 받는 나라였을 때 기억을 갖고 전 세계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외 원조를 당부했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의 주도로 성사된 이날 강연엔 여야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