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때 삼겹살을 먹으면 먼지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좋다.'
매년 봄 황사가 찾아올 때마다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 말이 근거 없는 속설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2일 환경성질환의 효율적 예방ㆍ관리와 유용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환경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웹진의 세 번째 모음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돼지고기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미세먼지나 중금속과 결합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었다. 하지만 모음집에 따르면 이 같은 소설에 과학적인 근거는 없으며 오히려 빨리 귀가해 씻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거에 광부들이 탄광에서 일을 마치고 술을 마실 때 삼겹살을 안주 삼아 먹던 데서 생긴 인식일 뿐 탄가루를 씻어내거나 하는 효과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황사'와 '담배'는 최악의 궁합으로 황사가 온 날 담배를 피우면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담배연기를 타고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몸 속의 먼지를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 섬모가 담배연기로 본래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황사 농도가 높은 날에는 창문을 닫아야 하며, 습도가 높으면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틀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환경부는 2010년부터 한국환경보건학회, 환경독성보건학회, 한국실내환경학회 등 전문가들과 과학적 사실에 기반을 둔 환경보건웹진을 발간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매월 2~3회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웹진은 환경보건포털(www.envhealth.go.kr), 어린이 환경과 건강 포털(www.chemistory.go.kr)에서 볼 수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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