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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덕·체 갖춘 인재, 경찰대·사관학교 도전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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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덕·체 갖춘 인재, 경찰대·사관학교 도전해 볼까

입력
2013.04.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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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경찰대학과 육ㆍ해ㆍ공군사관학교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졸업 후 경찰 간부나 군 장교로 안정적인 신분이 주어지고, 4년간 학비가 전액 무료인 점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경찰이나 군대의 초급 간부를 양성하는 이들 특수대학에선 군사 훈련 등 통제된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한다. 육사 평가실장 문양호 대령은 "학업성적뿐만 아니라 장차 장교로서 성장하는데 기초가 되는 인성ㆍ리더십ㆍ올바른 가치관ㆍ강인한 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해사 관계자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국가수호와 국민의 안전 도모 같은 사관학교 본연의 설립 목적을 달성해 낼 수 있는 자원을 사관생도로 선발한다"고 말했다.

복수지원 제한 적용 안 돼

수험생 입장에서 특수대학이 좋은 점 중 하나는 복수 지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이들 대학에 지원 여부나 합격 여부와 상관 없이 일반 대학의 수시 및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그래서 전형 일정은 빠르다.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모두 6월 24일부터 2014학년도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학교별로 다양한 서류를 요구하니 해당 대학의 입시 요강을 꼼꼼히 숙지해 준비해야 한다. 또, 면접 및 체력검정 등도 중요해서 따로 준비해야 한다.

전형은 3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시험은 각 대학이 자체 출제한 필기시험을 보는데,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어렵게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지원자간 상대평가로 당락을 결정하니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2차 시험은 면접과 신체ㆍ체력 검사다. 학교별로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신장ㆍ시력 등 신체조건과 체력을 테스트하고, 육사는 심리 검사도 실시한다. 3차 시험은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 1ㆍ2차 시험 성적을 합산해 평가한다.

경찰대, 수능성적 50% 비중

경찰대학은 법학과와 행정학과에서 각 60명씩 총 120명을 뽑는다. 여학생 정원은 선발 인원의 10%인 12명이다. 6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는데, 1993년 3월 1일~1997년 2월 28일 출생한 고교 졸업(예정)자나 이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은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

8월 3일 실시되는 1차 시험은 국어, 수학, 영어 세 과목을 보는데, 고교 교과과정에서 기초해 출제되며 총점 순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2차 시험은 면접시험과 체력ㆍ적성ㆍ신체검사로 평가한다. 경찰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체력검사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최종 3차 시험에서는 1차 필기시험 성적(200점)과 2차 시험 성적(150점), 수능 성적(500점), 학생부(150점)를 합산해 선발한다. 수능 성적이 가장 비중이 큰데,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이 모두 반영된다. 국어ㆍ수학ㆍ영어 중 2과목은 반드시 B형을 선택해야 한다. A형은 120점, B형은 150점을 반영해 총 500점 만점으로 계산한다. 학생부 성적은 교과 성적 90%와 출결 10%가 반영된다.

사관학교 1차 시험은 한 날 실시

육사는 예년과 비슷한 260~290명 정도, 공사는 160명 내외를 뽑을 예정이다. 해사는 여생도 16명 포함 총 160명을 뽑는다. 육ㆍ해ㆍ공사 모두 여학생은 정원의 10% 정도를 뽑는다. 1993년 3월 2일~1997년 3월 1일 태어난 미혼 남녀 중 고졸(예정)자나 동등한 학력을 지난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 6월 24일~7월 7일 인터넷으로 원서접수를 받아 8월 7일 1차 시험을 치른다. 3사 모두 1차 시험일이 같아 복수 지원은 불가능하다.

1차 시험은 대학수학능력시험 형식으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눠 출제된다. 문과는 국어B, 수학A, 영어B를, 이과는 국어A, 수학B, 영어B를 선택해야 한다. 육사는 1차 시험 점수를 최종 점수에 포함해 선발하지만 공ㆍ해사는 상위권 성적을 받은 수험생에게 등급별로 최대 20점까지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육사, 해사, 공사의 조종 특기에 지원한 남학생은 선발 인원의 4배수를 선발하고, 공사의 정책 특기는 12배수를 뽑는다. 여생도는 육사 5배수, 해사, 공사의 조종 특기 8배수, 공사의 정책 특기는 16배수가 2차 시험을 본다.

2차는 8~9월 중 신체검사와 체력검정, 면접을 실시한다. 신체검사는 합격ㆍ불합격 여부만 판정하게 된다. 특히 공사는 지난해 '1차 합격자 중 정책 분야 합격선 성적 이상인 자'만 받던 시력교정술 적합 검사대상을 올해 '1차 합격자 전원'으로 확대했다. 정책 분야 1차 시험 합격선이 조종 분야 합격선보다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저시력자들도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체력시험 기준은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의 기준을 미리 파악해 준비해야 한다. 육사ㆍ공사는 개인별 1박 2일간, 해사는 조별로 2박 3일에 걸쳐 적성ㆍ면접 시험을 치른다.

최종 합격자는 수능 성적, 학생부 성적, 2차 시험 성적에 1차 학과 성적에 따른 가산점을 합산해 최종적으로 선발한다. 공사 조종 특기는 모집 정원의 30% 내에서 면접과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조종 우선선발 제도를 운영하니 참고할 만하다. 최종합격자는 공사의 조종특기 우선선발자들만 10월 11일 발표하고, 그외에는 모두 12월 4일 발표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종 선발에서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수능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수능 대비에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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