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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엄마 보고 싶다"는 6세 아들 상습 폭행해 장기 파열시킨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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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엄마 보고 싶다"는 6세 아들 상습 폭행해 장기 파열시킨 아빠

입력
2013.04.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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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후 전처로부터 데려와 키우던 아들이 친엄마가 보고 싶다며 칭얼댄다는 이유로 장기가 파열될 정도로 폭행을 가한 아버지가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진숙)는 서울 은평구 자신의 집에서 6살인 막내아들 A군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문모(43ㆍ주류 배달)씨를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문씨는 수년 전 전처와 이혼하면서 세 아이를 전처에게 맡겼다. 그리고 최근 재혼하면서 아이들을 다시 데려와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게임 중독에 빠져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 전처보다, 자신이 키우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씨는 아이들이 새엄마와 잘 지내기를 바랐지만, 6살 난 막내 아들은 친엄마가 보고 싶다며 울고 보채는 일이 잦아졌다. 문씨는 자신의 바람대로 되지 않자 손찌검을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1월 말에는 A군이 울며 보채자 주먹과 발로 심하게 때렸다. A군은 문씨에게 맞아 갈비뼈 2개가 부러지고, 폐까지 다쳤다. 무차별 폭행으로 A군의 온 몸은 멍 투성이가 됐고 근육 일부가 파열됐으며 신장과 간도 손상될 정도였다.

검찰은 올 초 문씨 이웃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A군은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상태였으나 지속적으로 이뤄진 폭행 탓에 온 몸에 멍이 든 상태였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문씨를 구속할 경우 가정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하지만 폭행 당한 기억 탓에 A군은 아버지를 심하게 무서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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